쏘카와 렌터카의 차이점 및 경쟁우위

자본주의에는 경쟁이 필연적으로 따라붙는데, 경쟁사들로부터 내 파이를 지키려면 경쟁우위가 필수적이다. 경쟁사보다 경쟁우위가 없다면 자연스럽게 출혈경쟁으로 이어진다. 경쟁우위는 어디에서 올까? 바로 경쟁사와 차이점에서 온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 이 회사의 제품을 써야하지?"와 같은 것이다. 경쟁사의 제품과 차이점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이용할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차이가 내 파이를 지켜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쏘카와 렌터카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경쟁우위가 될 수 있을까?

단거리는 쏘카, 장거리는 렌터카

첫 번째 차이점은 유류비 정산방법이다. 쏘카나 렌터카 모두 "차량 대여요금 + 유류비"를 받는다. 쏘카는 차량에 비치된 카드로 주유를 할 수 있고 이용 시, km당 요금을 부과하고 렌터카는 유류비를 소비가 자부담을 해야한다. 여기서 소비자는 고민하게 된다. "쏘카랑 렌터카 중에 뭐가 더 쌀까?. 일반적으로는 단거리는 쏘카, 장거리는 렌터카이다. km당 요금은 사용하는 만큼 내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이런 구조의 요금은 장기나 장거리로 사용했을때는 오히려 요금을 많이 내게 된다. 자동차 보험중 하나인 캐럿퍼마일 자동차 보험도 이와 유사하다. 이용한 만큼만 낸다고 해서 합리적인줄 알고 덥석 물어버렸다가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접근성 좋은 쏘카, 넓어지고 있는 편의성

차량 대여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렌트카는 렌트카가 있는 사무실로 가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수령하여 운전할 수 있다. 반면에 쏘카는 내 주변의 쏘카존을 검색한 뒤, 찾아가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어플의 절차대로 결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접근성은 쏘카의 승이다. 이 외에도 쏘카는 편의성을 늘려가고 있다. 먼저 부름 서비스이다. 부름 서비스는 내 근처로 차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반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아직 전국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 청주, 하남 세종 등 11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지역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코레일과 연계하여 KTX역 주변에 쏘카존을 만들어 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쏘카는 예전에 출시 했다가 폐지했던 서비스인 편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요건이 최소 1시간 이상 대여할 것, 이용 요금 외 편도 이용 기본요금 1만원, 유류비 km/800원 이다. 베타 서비스이니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쟁우위를 늘리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외 쏘카의 차이점

쏘카는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구독 서비스가 있다. 이 구독 서비스는 렌트카 업체 중 최초이고 유일하다. 일정 구독료를 내면 차량 대여 시 반값할인, 24시간 대여료 무료, 심야 대여료 9천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그리고 쏘카 페어링이라고 에어비엔비와 같은 유사한 서비스도 하고 있다. 내 차를 이웃이나 주변 사람에게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와는 다르게 빌려주는 물건이 차량이라 활성화 될 수 있을진 아직 의문이지만.

쏘카의 경쟁우위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쟁우위는 접근성과 편의성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차량 렌트 서비스에서는 더욱더. 그런 의미에서 쏘카의 부름서비스, KTX와의 연계 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은 분명히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다른 렌터카 업체들과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반 렌터카 업체에 비해 가까이에서 또는 내 근처에서 차량을 받을 수 있고 어플로 빌리기 때문에 사람과 대면할 필요도 없으며 반납도 번거롭게 사람을 만날 필요 없이 빌렸던 곳에 반납이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쏘카와 렌트카 업체가 같은 가격이라면 쏘카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리고 쏘카는 모두의주차장 어플을 개발한 모두의컴퍼니, 공유 전기가전거 플랫폼 나인투원을 인수하였다. 쏘카의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모빌리티계의 슈퍼앱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서비스의 문제점, 비용문제 등은 제쳐 놓더라도 이 서비스들이 일반 렌터카 업체들과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