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요
듀오링고는 창립자인 루이스 폰 안(이하 루이스)과 세베린 해커가 2011년에 설립하였다. 듀오링고의 10-K 보고서를 보면 듀오링고의 철학이 잘 나와 있다.
- 세계 최고의 교육을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 경제적인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여기에는 루이스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루이스는 과테말라에서 자랐는데 양질의 교육이 사람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았고 반대로 개발도상국에서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동시에 보았다고 하는데 이 때의 경험이 듀오링고를 만든 철학이 된 것 같다.
2022년 9월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38.97억 달러(한화 약 5조 5,870억)이다. 2021년에 상장하였으며 매출은 약 2억 5천달러(한화 3,955억)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이다.
아직까지 중요한 자회사는 없다.
듀오링고는 두 가지 중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학습 플라이휠과 투자 플라이휠이다.
- 학습 플라이휠 : 듀오링고는 학습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 경험과 어플의 효율성 등을 개선하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즉, 학습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가 많이 쌓이게 되고 그만큼 학습의 정확도 등 모든 기능들이 향상된다.듀오링고는 현재 매일 5억건의 데이터가 생성된다고 한다.
- 투자 플라이휠 : 듀오링고는 마케팅비에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 듀오링고의 마케팅 전략은 어플을 사용해보고 만족한 무료 사용자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성장해왔다. 마케팅에 비용을 따로 쓰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비용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수 있다.
듀오링고 - 언어학습 어플
듀오링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언어학습 어플이다. 양대 어플 마켓 통틀어 5억건이 넘게 다운로드 되었고 틱톡의 #Duolingo는 5억 조회수를 기록한다. 또한 40개 언어를 배울 수 있고 유료 가입자는 180만명이며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4200만명이나 된다. 이 규모는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 외국어 학습자 보다 많은 수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용자들이 듀오링고를 사용하고 있다. 듀오링고의 경쟁력을 설명해주는 사례가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구글에서 "스페인어 배우기"보다 듀오링고의 검색량이 7배나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 듀오링고 학습과정을 모두 마치면 외국어레벨 B2 수준이 되는데,B2는 복잡한 주제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고 막힘 없이 원어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이다.
듀오링고가 이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어플에 게임성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창립자들은 학습의 경우 가장 어려운 것이 지속적인 동기부여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게이미피케이션이다. 듀오링고의 첫 화면을 보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의 UI와 유사하다.
듀오링고를 포함해서 다른 학습어플 몇 가지를 직접 해보았는데, 확실히 듀오링고가 가장 재미있었다. 다른 어플들은 전형적으로 학습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이런 점들로 보아, 듀오링고의 게이미피케이션은 성공적으로 잘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듀오링고의 학습 화면
HolonIQ에 따르면, 전세계 약 20억명이 언어학습자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시장크기가 610억 달러(한화 약 87조)라고 한다. 10-K 보고서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정을 해야겠지만 큰 시장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듀오링고의 수익모델은 듀오링고 플러스라는 구독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개인 요금제와 단체 요금제가 있었는데 2020년 기준으로 듀오링고 플러스 $119.99(1년)로 하나만 남기고 모두 폐지했다. 듀오링고 플러스는 최대 6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것 또한, 경영진에서 머리를 잘 쓴 것이다. 듀오링고 같은 언어학습 어플을 누가 많이 사용할까? 아무래도 어린 연령층이 많이 사용할 것이다. 성인은 보통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가지, 어플을 알아 볼 것 같진 않다. 어린 연령층이 사용한다는 것은 가족 중에 형제가 있으면 그 형제들도 같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므로 단체 요금제로 유도시킨 것으로 보인다.
듀오링고 영어 시험
듀오링고는 2016년에 출시한 자체 영어시험이 있다. 토익, 토플 같은 시험인데 이 듀오링고 영어 시험을 공인해주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고등 교육 프로그램에서 듀오링고 영어 시험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 상위 20개 대학 중 예일, 스탠포드, MIT 등을 포함한 18곳에서 듀오링고 영어시험을 인정해주고 있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듀오링고 온라인 시험은 미국 상위 오프라인 시험보다 장점이 있다.
- 온라인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시험을 칠 수 있다. 기존의 시험들은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직접 시험장소 까지 가야한다.
- 기존으 시험들은 1회 시험비용이 200달러를 넘어가지만 듀오링고는 49달러 밖에 하지 않닫.
- 또한 결과도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볼 때, 이 영어시험을 인정해 주는 곳이 늘어날수록 듀오링고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매출비중은 작더라도 다른 어플들과 차이를 만들어 줄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언어학습 어플을 선택할 때, 영어시험이 선택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온라인 시험에 따른 문제점 등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향후 추세를 지켜볼 필요성은 충분하다.
결론
무엇보다도 듀오링고의 가장 큰 경쟁력은 매일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다. 인공지능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알기로 머신러닝의 중요한 요소가 데이터의 양이다. 기계가 배우는 방식은 사례 하나 하나 모두 데이터로 입력해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많이 해결 되었지만 초기 듀오링고의 문제 중 하나가, 영어로 "I'm Anna"를 한글로 번역했을때, "나는 애나야.","나는 애나입니다."를 구분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개선 되었지만.
이런 사례처럼 기계가 학습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사례의,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차이는 데이터, 시간 모두 누적될 수록 좁힐 수 없어진다. 듀오링고는 10-K 보고서에서 매일 5억건 이상의 교육 데이터가 생성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5억건 이상이 아니더라도 전세계에서 많은 유저들이 매일 학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것은 분명하다.
게임성에 의한 동기부여, 매일 생성되는 많은 양의 데이터, 영어시험. 이 세 가지 가치만 해도 충분히 미래를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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