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나무는 랭킹닭컴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해당 사이트에서 자사의 닭가슴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랭킹닭컴의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랭킹닭컴은 닭가슴살 업계의 플랫폼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랭킹닭컴 안에 소비자도 있고 경쟁사의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플랫폼의 관점에서 랭킹닭컴은 어떠한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푸드나무 - 사업의 내용
푸드나무는 랭킹닭컴과 다양한 닭가슴살 제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랭킹닭컴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닭가슴살 랭킹을 알려주는 홈페이지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닭가슴살 판매 사이트 중 1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푸드나무는 다양한 닭가슴살 브랜드도 개발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맛있닭, 잇메이트, 러브잇, 신선애, 프레쉬홈, 베스틱 등 닭가슴살 브랜드부터 헬스제품, 다이어트 도시락까지 총 2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는 맛있닭, 잇메이트 정도가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푸드나무는 닭가슴살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이 플랫폼에서 자사의 다양한 닭가슴살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랭킹닭컴이 밀어주는 자사의 제품들
랭킹닭컴은 닭가슴살을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란 말은 자사의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지만 경쟁사들의 입점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랭킹닭컴의 랭킹을 차지한 제품들은 대부분 자사의 제품입니다. 또한 홈페이지 내에 광고배너에도 자사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습니다. 푸드나무의 주담과 통화해보면 자사 제품들의 경쟁력이 좋아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랭킹닭컴이 밀어주는 자사의 제품들
먼저 광고배너와 랭킹의 그림을 가져와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상위 랭크에 모두 자사의 제품이 있고 MD의 추천 상품이라고 나와 있는 4가지도 모두 자사의 제품들입니다. 또한 광고배너도 자사 플랫폼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브랜드관에 가야 그나마 랭킹닭컴에 입주한 경쟁사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담의 말대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이 월등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일까요?
그렇다면 이익률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익률을 보면 경쟁력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익률이 높다고 경쟁력이 강하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비 제품에서 경쟁력이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제품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원가로 만들더라도 브랜드 가치나 다른 요소로 인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쟁력입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21년에는 각종 프로모션 등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출혈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반쪽같은 플랫폼
플랫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세명의 플레이어가 있어야 합니다. 플랫폼 사업자, 소비자, 공급자입니다. 그리고 공급자 입장에서 봤을때, 아직까진 랭킹닭컴에 입점할 메리트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랭킹닭컴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공급자의 입장에서 보면 랭킹닭컴에서 경쟁하는 것이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각종 광고 배너와 랭킹은 푸드나무의 자사제품들이 도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공급자가 입점 하고 싶을까요?
그리고 플랫폼의 주요 수익모델은 광고입니다. 랭킹닭컴에서 광고배너를 경쟁사에게 내어주는 것이 돈이 된다면 충분히 경쟁사 제품을 광고를 해줄 것입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내 경쟁사 제품의 광고는 없습니다. 이는 푸드나무 입장에서 돈이 될만한 광고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공급자가 랭킹닭컴 내에서 광고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말도 되겠지요.
랭킹닭컴이 2019년부터 닭가슴살 업체 최초로 특급배송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에게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랭킹닭컴의 회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공급자에게도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랭킹닭컴에 들어오지 않고는 못 베기도록 회원수가 증가하거나 랭킹닭컴에 입점했을 때, 공급자의 판매 실적에도 유의미한 영향이 있거나 하는 등의 공급자 측면에서 메리트를 만들어 주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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