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원티드는 채용 플랫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가지고 왔다. 바로 채용 보상금과 채용수수료 부분에서 기존의 채용 플랫폼 기업들과 차별화를 시키고 IT 개발자 및 스타트업 채용 특화라는 세 가지 차별화로 시장에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원티드가 성장하고 있고요. 또한, 원티드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수시채용 비율이 높으면 유리한데 이러한 분위기도 원티드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원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1. 채용수수료, 채용보상금
채용 플랫폼은 두 고객을 잡아야 합니다. 바로 구직하는 취업생과 구인하는 기업들입니다. 기업을 잡기 위해 채용수수료를, 취업생을 잡기 위해 채용 보상금 서비스를 가지고 와 기존 기업들과 차별화를 하였습니다.
온라인 채용시장에서 기존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수익입니다. 사람들을 자사 홈페이지로 끌어 들여 트래픽을 만든 후 기업들의 채용공고(광고 상품)를 올려주고 채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돈을 받습니다. 이러면 광고주 입장에서 채용공고를 올려도 채용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 비용은 내야 하니 부담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원티드는 채용이 되었을 때, 합격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받는 모델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것도 합격자가 합격 후 3개월 안에 퇴사를 하면 수수료의 20%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줍니다. 합격만 하면 끝이라는 무책임한 모습은 아닌 것이죠. 무엇보다 채용공고를 올리는데 비용이 들지 않으니 광고주들(기업)에게는 부담이 안되니 일단 채용공고를 낼 기업들이 많아지겠죠.
그리고 원티드는 기존 채용 플랫폼에서 추천인 제도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에 착안하여 합격자와 추천인에게 채용 보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채용보상금을 주는 경우는 세 가지입니다.
1. 추천인과 합격자가 있을 경우 : 각 50만 원씩
2. 추천인 없이 합격했을 경우 : 합격자에 한해 50만 원
3. 매치업을 통해 합격했을 경우 : 합격자에 한해 50만 원
합격자뿐만 아니라 추천인에게도 50만 원을 주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자사의 플랫폼으로 올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2. 합격률 데이터
원티드는 AI매칭을 도입하면서 합격률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어느 분 야든 AI가 완벽하지 않아 체감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AI매칭의 구인/구직 성공률은 80%로 일반 채용서비스 보다 4배나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티드는 말합니다. 일반 데이터와 매칭에 필요한 데이터는 다르다고. 원티드도 이 데이터가 대표적인 강점이고 이를 모으기까지 5년이 걸렸고 합니다. 최근 이 채용 플랫폼 시장에 AI 트렌드가 불고 있고 사람인에이치알과 잡코리아도 AI매칭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티드의 수익은 합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AI매칭 서비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인과 잡코리아가 AI매칭에 어느 정도로 힘을 줄지는 지켜봐야겠죠. 하지만 원티드 말대로 매칭에 필요한 데이터가 다르다면 당분간 이 경쟁력은 유지될 것입니다.
3. 최근 비중이 커진 수시채용
이러한 이유로 원티드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경력직을 채용하는 수시채용이 활발해질수록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액 연봉 군의 이직이 잦으면 금상첨화겠죠. 원티드의 수수료는 정률 제니 까요. 수시채용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신입 채용은 장기적인 목적으로 채용 및 교육을 하기 때문에 채용 후에도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경력직으로 수시채용하면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고 교육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이 트렌드에 한몫합니다. 다만 이 트렌드가 영원할 순 없다는 점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죠.
4. 원티드 최근 현황
항상 시장에는 기존 서비스가 채워주지 못하는,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업이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원티드가 그런 기업 중 한 곳입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원티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티드가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개인 회원 수 258만, 기업 고객 수 1.8만, 신규 공고 수 2.4만 개, 지원수 40.1만 건, 합격 건수 4,579건이라고 합니다. 평균 수수료도 473만 원이나 됩니다. 이를 거꾸로 환산하면 채용자들의 평균 연봉도 알 수 있죠. "473만/0.07% = 6,757만 원"이 나옵니다.
아직 사람인에이치알과 잡코리아의 규모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지켜볼만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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