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발생합니다. 두 항목을 합치면 운전자본이 되고 기업은 최소한 운전자본만큼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유동성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운전자본도 필히 분석을 해야 합니다. 운전자본을 통해서 기업의 자금 사정, 자본 배분 능력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잉여현금흐름을 구할 때에도 운전자본이 필요합니다. 운전자본의 정의, 분석 필요성, 분석 사항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운전자본의 정의 - 필요 최소한의 영업자금
운전자본 = 매출채권 + 재고자산
순운전자본 = 운전자본 - 매입채무
운전자본의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적정한 재고자산을 보유해야 하고 외상매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재고자산은 기업의 의도만큼 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숫자가 명확하지만 매출채권은 어떻게 예측을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 기업이 영업을 하다 보면 데이터가 쌓이고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1년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해 영업을 준비하려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돈이 없다면 은행에 빌려야 할 테죠. 운전자본 분석의 필요성 - 유동성, 금융비용
운전자본은 유동성과 금융비용과 연관 있습니다. 먼저 유동성은 사람에 비유하자면, 숨 쉬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입니다. 유동성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은 파산을 하게 됩니다. 운전자본이 유동성과 밀접한 이유는 운전자본만큼 기업의 자금이 묶이기 때문입니다.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돈이 묶여 있으면 상환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은행에 돈을 빌려야 하는데 여기서 금융비용(이자)이 발생합니다. 운전자본이 큰 만큼 금융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순이익 악화로 이어지겠죠.
운전자본 분석 사항 - 경영능력
운전자본을 분석할 때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
2. 매출액 변화에 따른 운전자본 증감률
3. 경쟁사와 비교
중요한 것은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의 비율이 얼마인지, 얼마나 증감하였는지가 중요합니다. 매출액이 늘면서 운전자본도 증가하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 보다 운전자본의 증가율이 크다면 더 자세히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매출액은 변동이 없는데 운전자본이 늘어도 자세히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경쟁사와 비교를 통해 한 기업의 경영진이 자금 배분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운전자본을 적절하게 유지 할 수록 다른 분야에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운전자본과 잉여현금흐름의 관계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어떤 기준이 제일 합리적인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합리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회사의 진짜 주인이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실제로도 잉여현금흐름이 많아야 다른 곳에 도움을 받지 않고 본업에 더 투자를 하거나 배당을 하거나 인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잉여현금흐름의 공식은 어떻게 될까요?
잉여현금흐름 = 영압활동현금흐름 - 설비투자 - 운전자본
향후 운전자본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예상 증가액 부분을 빼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하실 때, 운전자본도 한 번 분석 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