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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에스티유니타스 인수 - 역발상 투자일까?

by 장래희망 지분 5%공시 2022. 11. 2.

메가스터디교육이 에스티유니타스를 1,800억에 인수하였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금은 폐업했지만 스카이에듀를 보유했었고 현재는 공단기와 경단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는 공무원 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들이지만 에스티유니타스의 실적을 보면 최근 6년은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실체와 왜 이런 결정을 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어떤 기업?

한때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쟁사였던 스카이에듀, 공단기, 경단기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스카이에듀는 21년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남은 브랜드는 공단기와 경단기인데 두 브랜드 모두 공무원 시장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흑자를 내본 적 없는 기업

단위 : 억 2021년 2020년 2019년 2018년 2017년 2016년
영업수익 2,215 2,612 4,093 3,963 4,165 3,157
영업손익 9 -74 -175 -326 -28 -14
당기손익 -271 -165 -547 -1064 -154 -9

최근 6년 실적을 보면 이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정부정책에 따라 공무원 채용인원이 증가하면 그에 따라 매출과 손실이 같이 늘었다가 채용인원이 감소하면서 매출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영업비용(단위 : 억) 2021년 2020년
상품매출원가 460 530
급여 354 426
강사료 608 647
지급수수료 118 162
감가상각비(유+무) 180 254
합계 2,205 2,686

다른 인강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자라는 것은 패스상품의 가격이 낮거나 강사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21년에 흑자 전환한 이유를 보면 대부분 비용을 줄였지만 강사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를 크게 줄였습니다. 상품 매출원가는 교재비를 말하는데 매출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지급수수료와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 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면서 커지는 시장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비용 지출을 한 것을 보이는데 이렇게까지 적자를 보면서 시장을 확장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분명 공무원 채용인원이 영원히 그 수준을 유지 못할 것은 경영진들도 충분히 알았을 텐데 왜 이런 경영을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다음으로 영업외 비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재무적으로 문제가 많은 기업

영업외비용(단위 : 억 2021년 2020년
금융원가 460 844
기타비용 264 172

적자에 큰 힘을 보태는 녀석들입니다. 먼저 금융원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금융원가가 큰 이유는 이자비용 128억과 파생상품평가손실 327억 때문입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권과 조기상환권으로 인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타 비용은 21년의 경우에는 충당부채 전입액으로 인해 금액이 증가하였습니다. 단순 자산과 부채를 비교해 보아도 21년 기준 총 자산 3,778억 중 총부채가 5,750억입니다. 물론 부채에 선수금 등 조정은 해야겠지만 총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재무적으로만 봐도 문제가 많은 기업을 왜 인수하였을까요?

왜 공무원 시장?

메가스터디교육인 이유를 공무원 사업의 역량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공무원 시장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공무원 시장은 스스로 성장하는 시장이 아닌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입니다. 박근혜 정부를 시작으로 얼마 전까지 공무원 인원을 대거 채용하고 이제는 채용인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굳이 메가스터디교육 입장을 이해해보자면 이런 것이 역발상 투자일까요? 논리적으로는 이런 시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모두가 미래를 밝게 보고 있으면 좋은 가격으로 사기 어려울 테니까요. 가격적으로는 좋은 시기일 수 있으나 재무적으로 떠안는 리스크가 커 보이고 언젠가는 공무원 채용인원이 증가할 텐데 그때가 언제인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인원이 증가할지 등 따져보아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수익성 개선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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