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류기업들 중 가장 핫한 기업은 바로 더네이쳐홀딩스와 F&F일 겁니다. 두 회사는 사업내용에서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재무제표의 자산구성 및 변화내역을 비교하면 경영진이 어떤 의도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서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듯이 두 기업이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F&F는 2021년 F&F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2020년 기준으로 F&F홀딩스와 더네이쳐홀딩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자산구성 및 변화
자산구성


먼저 더네이쳐홀딩스의 자산구성입니다. 보시다시피 자산구성은 깔끔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자산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업 외에는 돈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부채도 깔끔합니다. 전환사채 같은 머리를 아프게 하는 부채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산변화
사진에서 보이는 몇 가지 자산변화가 있습니다.
- 유형자산이 약 630억 가까이 증가함.
- 현금성 자산이 800억 넘게 있음.
- 그럼에도 부채에서 장기금융부채가 336억 증가함.
그렇다면 장기금융부채는 무엇이고 이 돈을 어디에 사용하였을까요?

바로 유형자산 투자에 사용하였습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경영진은 차입금을 많이 활용합니다. 800억 넘는 현금이 있음에도 300억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하여 설비에 투자하였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도 많은 자금을 차입하여 유형자산과 배럴을 인수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차입금은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영진의 경영방식도 알았으니 차입금을 항상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F&F홀딩스의 자산구성 및 변화
자산구성

F&F는 자산구성을 세부적으로 보여주기에 큰 숫자만 뽑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F&F도 자산과 부채의 구성이 깔끔합니다. 유동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약 1,600억, 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646억 증가한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금융자산 + 현금성 자산을 합하면 2,500억이 넘는 현금이 있기 때문에 646억의 차입금이 걱정될 수준은 아닙니다.
금융자산 1,600억은 단순 현금성 자산을 대체한 것이고 주석을 살펴보면 펀드상품에 가입한 것입니다. F&F입장에서 당장 1,600억 넘는 돈을 사용할 곳은 없습니다. 그러니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이자라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넣는 것이 상식적인 경영이겠죠. 예를 들면, 우리가 예금을 넣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돈을 사업 외에 쓸 거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기차입금 646억의 목적은 " COVID-19 영향에 대비하여 당사 생산물품대 결제를 위한 여신 확보 및 상해 법인의 운영자금 확보"라고 합니다.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도 보기 좋습니다.
자산변화
2019년경 부채총계가 2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주요 요인은 장단기 리스부채와 미지급 법인세의 증가입니다. F&F는 2019년에 건물을 추가로 임대하여 리스부채가 약 400억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사업에 돈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 외에는 큰 투자도 없었기에 무난한 경영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네이쳐홀딩스와 F&F의 사업비교
두 기업 모두 사업에만 집중하지만 더네이처홀딩스는 차입금을 이용한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F&F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2020년 까지만 보면 더네이쳐홀딩스도 나름 보수적으로 경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2021년까지 보게되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차입금을 많이 사용하여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업이 잘되고 있는 시기이기에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더네이쳐홀딩스와 F&F는 모두 좋은 기업입니다. 차입금을 많이 사용한다고 나쁜 기업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다만, 두 기업 경영진의 차이를 알았으니 투자 고려 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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